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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법원장이 제청한 5명의 대법관 후보 가운데 유일한 검찰 인사인 안대희 서울고검장은 대형 비리사건 수사 과정에서 쌓은 풍부한 법률 실무지식과 국민적 인기 등이 높이 평가받았다. 2003년 대선자금 수사로 유명세를 타면서 `국민검사'라는 애칭까지 얻은 안 고검장이 대법관으로 제청된 것은 대법관 구성의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도 진작부터 예상됐다. 안 고검장은 검찰 내에서 정통 수사검사로 통한다. 대검 중수부 1,3과장과 서울지검 특수 1,2,3부장을 모두 거쳤고 대검 중수부장까지 역임하면서 특수수사 분야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서울지검 특수부장 재직시에는 서울시 버스회사 비리사건, 대형 입시학원 비리, 설계감리 비리, 수천억대에 이르는 변인호씨 거액사기사건 등을 매끄럽게 처리했고 인천지검 특수부장 때는 바닷모래 불법채취 사건을 파헤쳐 명성을 날렸다.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한동안 주춤하기도 했지만, 참여정부 들어 대검 중수부장으로 권토중래한 뒤 여야를 가리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해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 천정배 장관과의 `지휘권 파동'으로 물러난 김종빈 전 검찰총장의 후임 자리를 놓고 사시 동기인 정상명 현 총장 등과 경합했다가 고배를 마셨음에도 다른 동기 3명과 함께 현직에 남아 화제를 낳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정통 수사검사인 안 고검장이 최고의 사법적 판단을 내리는 데 필요한 세심함과 `판관' 마인드가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으나 안 고검장은 "어폐가 있다"는 말로 반박했다. 안 고검장은 이날 대법관 제청 직후 기자들과 만나 "기획검사와 공판검사 등 수사외 분야도 두루 거쳤고 민사소송법 만드는 데도 기여했으며 헌법재판소에서도 법률가로서 역할을 다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안 고검장은 부산고검장 시절 『조세형사법』을 펴내는 등 학술 활동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안 고검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스탠퍼드대를 방문해 강연했고 올해엔 서울대 법대 대학원과 건국대 행정대학원에서 주 1차례씩 `조세형법연구'와 `법치주의론' 과목을 맡아 수업을 진행하는 등 `학구적인' 면모도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 안 고검장은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때 전재산이 아파트를 포함해 2억5천만원대에 불과해 법무부와 검찰 고위직 인사 가운데 꼴찌를 기록한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재산 문제에 있어서는 구설수에 오를 여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청빈한 생활을 한 점도 대법관 후보 제청에 `플러스 알파'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안 고검장은 검찰을 대표해 대법관에 제청된 데 대해 "기관 이기주의로 볼 것은 아니지만, (대법원에서) 검찰의 원칙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고검장은 대선자금 수사 공로로 2004년 9월 국제검사협회(IAP)공로상을 수상했으며 올 해 4월3일 법의 날에는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