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산하…바다까지 얼었다_작은 포커 하우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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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살을 에는 강추위에 전국의 산천은 물론 바다까지 얼어붙었습니다.

눈으로 뒤덮인 시골 마을에서 거대한 빙판으로 변한 서해 앞바다까지.

이번엔 강나루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섬 연안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바닷길이 막힌 선박들은 부두를 지키고 있습니다.

바다 한가운데 김 양식장에는 고드름이 엉겨붙었고,

빙판으로 변한 호수에는 시간이 멈춘 듯, 선박 한 척이 덩그러니 박혀있습니다.

갯벌에도 어김없이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자리에는 추위가 하얀 나뭇가지를 그렸습니다.

새하얀 도화지를 펼쳐놓은 듯 마을이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주민들은 폭설에 발이 묶일까 눈 치우기에 여념이 없고, 시골길을 달리던 버스까지 고장나면서 긴급 복구 작업을 벌입니다.

눈인지, 길인지 모를 도로 위에서 거북이 걸음을 하는 차량들.

치우고, 또 치워도, 자꾸 쌓여가는 눈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집 전체가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창문까지 차오른 눈에 사람도, 차도 발길이 끊겼습니다.

인근 비닐하우스는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습니다.

연이은 한파에 산부터 바다까지 전국이 온통 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