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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가 음성 수입이 없으면 꽝!” 이라니…

최근 중국에서 한 의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동영상 강의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장본인은 베이징 우주센터 병원 비뇨기과 의사이자 온라인 강의 명사로 알려진 리루이(李睿)씨다. 그는 7분 44초 분량의 동영상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직설적으로 “비웃지 마라. 검을 때는 검어야 한다. 사람들이 다 촌지 받는데 왜 안받아!" 그러면서 그는 끊임없이 학생들에게 약품을 통해 돈을 버는 일과 고가 치료 소모품에서 돈을 챙기는 비결(?)을 소개했다. "수술 후 쓰는 지혈 거즈가 한 묶음에 1,500 위안(27만 원)인데, 10여 개를 사용하면 1만여 위안(180만 원)이다. 때로는 의사가 번거로워 환자에게 쓰지도 않는다. 어차피 환자도 복부 수술에 무엇을 쓰는지 모른다. 그런데 수술 일지는 모두 의사 자신이 쓴다, 어떻게 해도 상관없다." 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노골적으로 강의 핵심을 주저없이 말한다. “의사가 음성 수입이 없으면 완전 꽝이다.”고 단언한다. 리루이 씨는 “자신이 이번 달에 비뇨기과에서 배당 받은 촌지가 한 비닐봉지 가득이다” 라며 아내가 연말 보너스로 3만 위안(540만 원)을 받았데 그가 매달 내는 세금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 “동영상은 가짜” 진실 공방

인터넷에서 ‘리루이 의사의 촌지 수수를 가르치는 동영상’이란 제목으로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십자포화가 쏟아졌다. 중국 언론까지 취재에 가세하면서 논란은 더욱 더 증폭됐다.

리루이 씨는 신경보(新京报)와의 인터뷰에서 동영상은 허위로 만들어졌으며 목소리는 합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분쟁중인 의대 대학원 진학 기구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해당 대학원 진학 기구에서는 그런 동영상을 올리지 않았다고 반박해 진실 공방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자 리루이 씨 소속 베이징 우주센터 병원도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병원측은 리루이 씨의 동영상 강의 내용은 의료 상식과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의사가 그런 식으로 돈을 벌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바로가기 '리루이 의사의 촌지 수수를 가르치는 동영상' 

◆ 의사-환자 ‘촌지 금지 서약’ 의무화까지




사실 중국에서 병원은 환자들로 항상 넘쳐 난다. 환자들이 진료 순서 번호표를 받으려고 병원 밖까지 줄을 길게 늘어서 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 심지어 줄을 대신 서주고 돈을 받는 ‘황니우’(黄牛)라는 암표상까지 생겨나는 지경이다. 이러다 보니 갑과 을은 너무나 분명하고 쉽게 정해진다. 의사의 촌지 수수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시진핑 체제 들어서 반부패의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지만 꿈쩍하지 않는 곳이 의료,약품 분야다.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는 지난 5월부터 의사의 촌지 수수관행을 근절한다며 환자들에게 촌지를 주지 않겠다는 ‘서약서’까지 받도록 했다. 전국에 있는 2급(지역 의원급) 이상 병원과 의료기관이 대상이다. 하지만 규정이 시행된 지 반년이 지나도록 상당수 병원은 서약서를 받지 않고 있으며 의사들은 '인격 모독'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 영웅'으로 불리는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도 공개 강연에서 "촌지 거부 서약서를 인정할 수 없으며 본인도 작성한 적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절대 부족한 의료시설에 의사까지 인격 모독이라고 반발하면서 제도 시행은 공염불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 GSK, 중국서 사상 최대 5,400억 벌금



환자 보호자들이 의사들에게 환자를 잘 봐달라고 건네는 ‘촌지’는 사실 제약사의 ‘리베이트’에 비하면 오히려 소박한 편에 속한다. 중국에서의 의약품의 가격구조는 리베이트 등으로 시장이 완전히 왜곡돼 있다. 환자가 워낙 많다 보니 제약사는 의사들에게 사활을 걸고 이른바 ‘풀 베팅’을 한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공장도 출고가가 0.32위안(약 57원)짜리 주사액은 몇 번의 유통과정을 거쳐 환자에게 21.26 위안(약 3,818 원)에 팔린다. 중간 유통과정에서 발생한 이윤만 원가의 6,500%에 해당한다. 이는 유통과정에서 판매상,병원,의사가 모두 리베이트를 챙기기 때문이다. 다국적 제약사의 천문학적 수익은 몇 개의 나라를 돌아 더 많은 유통단계를 거치며 약가를 부풀려 팔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래서 중국과 같이 넓은 시장을 뚫을 수만 있다면 리베이트 액수는 이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중국 환자의 호주머니에서 모두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에서 발생한 ‘GSK의 뇌물 파동’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9월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 중급인민법원은 영국계 글로벌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중국지사에 사상 최대 규모의 30억 위안(약 5천 400억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영국 국적의 마크 라일리 前 GSK 중국 대표에게 3년형을 선고하는 등 전직 고위 간부 5명에 대해 각각 2~3년형을 선고했다.

중국 공안에 따르면 GSK가 자사 제품을 사용하게 하려고 2007년부터 6년여 간 뿌린 뇌물 성격의 돈만 약 30억 위안 규모라는 것이다. GSK는 700여개 여행사를 통해 돈을 세탁한 뒤, 고위 공무원과 의사들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약품 판매량을 늘렸다고 한다. 심지어 다른 국가보다 7배나 비싸게 약값을 부풀려 팔기도 했다고 한다. 고위 공무원과 의사들에게 주는 돈이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재판 직후 GSK 본사는 사과 성명을 통해 "법원 판결에 승복하며 중국 전체 인민들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까스활명수’로 유명한 117년 전통의 동화약품이 불법 리베이트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의사 1000여 명이 연루되고 50억 원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리베이트 실체가 낱낱히 공개되면서 최장수 제약사가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국내 상장사 가운데 접대비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상위 30개사 가운데 무려 1/3에 달하는 9곳이 제약사라는 보도도 이어지면서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듯 여론도 좋지 않다.

정말 의사들에게 '음성 수입'이 없으면 꽝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