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귀통지서,군복귀,제대군인
제대 무효?
⊙ 김종진 앵커 :
군에서 막 제대한 사람에게 다시 군에 복귀하라는 통지가 날아왔습니다. 어떻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겼는지 박찬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박찬영 기자 :
23살의 정종필씨는 어제 26개월의 군 생활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만 하루도 채 안된 오늘 낮, 군부대로부터 황당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군 생활을 3달 더 해야하니 제대를 취소한다는 것입니다.
⊙ 군부대 관계자 :
상급부대에서 복귀하라면 복귀해야죠.
⊙ 박찬영 기자 :
정씨는 지난 98년 1월, 특전사 하사관이 되기 위해 입대했지만 3개월 만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특전사를 포기한 정씨는 바로 이등병으로 부대 배치를 받았습니다. 군부대는 특전사 훈련 3개월은 인정할 수 없다며 그 기간을 더 복무해야 한다고 뒤늦게 주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 정종필 / 제대 민간인 :
자격증 받고 나서 다 주위 사람들 그렇게 알고 민간인이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다시 또 3개월 동안 군생활 한다는 게...
⊙ 박찬영 기자 :
전역 하루만에 복귀하라는 전화를 받은 어머니도 가슴이 무너지기는 마찬가지입니다.
⊙ 김금자 / 어머니 :
정상적으로 하고 나온 애를 어떻게 다시 복귀를 시켜요, 그거는 안되는 일이죠. 이렇게 육군 참모총장 도장까지 다 찍어서 전역증까지 다 있는데...
⊙ 박찬영 기자 :
자신들의 잘못을 정씨에게 떠넘긴 군부대는 정씨가 복귀하지 않을 경우 탈영으로 간주하고 헌병대를 보내겠다고 엄포까지 놨습니다. KBS 뉴스 박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