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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어린이 실종 사건이 풀리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수도권에서 비록 성인이기는 하지만 직업여성 두 명이 잇따라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해서 실종 사건의 성격이 어떤 것인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보도는 되지 않고 있지만 갑자기 가족이 없어진 경우가 전국에서 수만 명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이런 저런 인연으로 함께 거리에 나서서 가족찾기운동을 펴고 있습니다.

정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정지환 기자 :

행방불명된 딸을 찾습니다.

오늘도 남편과 함께 딸을 찾아 거리로 나선 김영자 씨는 애타는 발길을 돌려야만 합니다.

여고 1년생이던 딸 민혜가 행방불명된 지도 1년여, 아직도 생사조차 알 수 없는 답답함에 애간장이 끊어집니다.


김영자 (민혜 어머니) :

식구들 고생시키고 한번 이렇게 가족끼리 웃어본 적도 없고 민혜 좋아하는 음식을 민혜가 마음대로 먹어보지를 못한 채 시장에 가갖고 생각나니까 시장에서도 눈물 흘리고.


정지환 기자 :

자식을 잃은 고통을 겪고 있는 이 땅의 어머니들은 비단 김영자 씨만은 아닙니다.

흐느끼는 어머니들, 이 어머니는 1년 전 학교에서 실종된 중3짜리 딸을 찾아 헤매다가 다리를 다쳤지만 자식을 향한 그리움으로 자신의 아픔은 느낄 여유가 없습니다.


이정숙 (실종 여중생 어머니) :

찾을 수만 있는 길이라면 저는 이 다리가 부러지더라도 병신이 된다 하더라도 찾고 싶어요.

그러고 싶어서 여기까지 목발 짚고 이렇게 왔어요.


정지환 기자 :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어디선가 눈물 속에 세월을 보내고 있을 딸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모정은 이렇게 시민들의 협조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전국적으로 4만 명으로 추산되는 실종자, 더구나 이들 가운데 대부분이 10대 소녀들입니다.


오원석 (실종자가족 협의회) :

그런 조직들이 여자를 꼬신다든지 안 그러면 납치를 한다든지 이래가지고서 90%가 여자라는 그 객관적인 사실이 나와 있지 않습니까?

100명 중에서 예를 든다면 또 그중에서 상품가치가 있는 15살부터 25살, 이거는 뭐 노예예요.


정지환 기자 :

결국 우리 사회에서 이렇게 많은 실종자들을 만들어 낸 것은 양식과 도덕도 저버린 채 비뚤어진 향락만을 추구하는 우리 사회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전재혁 (민주시민운동연합) :

남의 불행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있는데 모두 달려들어서 참여해야 됩니다.

누가 잡혀간다면은 고발하고 소리를 질러주고 참여해서 잡고 이러한 기본적인 시민정신만 있으면은 최선에 대응할 줄로 생각합니다.


정지환 기자 :

한 가정을 파괴하고 한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이러한 실종자 문제는 인신매매나 납치에 대한 당국의 철저한 단속과 함께 시민 모두의 감시가 없이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고 실종자 가족들은 주장합니다.